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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신 - 송병락 作

mace-lifelog 2016. 1. 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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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진공하면 물러나고, 
적이 정지하면 교란하고,
적이 피곤하면 공격하고,
적이 물러나면 추격한다. 
- 마오쩌둥

 

전략의 신 -당신이 쓸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전략- (송병락, 2015)은 처음엔 그저그런 전략 서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용을 훑어보다가 바로 읽게 되었다. 

특히 나 같은 기획자는 업무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략을 빼놓고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와닿는 부분이 있었고, 동양의 손자병법과 서양의 전쟁론을 한데 아우리는 저자의 통찰이 돋보였다.

 

책은 서두에 '기/정'전략부터 설명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무척 공감되었다. 나는 모든 업무가 '기획'에 기반하여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기획은 '획을 긋는다'는 것이고,

단순히 아이디어, 구상 차원이 아닌 '실현/구현'을 위한 모든 전천후 과정이 기획에 포함된다. 그리고 이런 기획 과정에서 내가 의도 했던 안했던 '전략'은 항상 고려하게 된다.

 

작게는 이 일이 성공할 수 있을까?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등 미시적인  부분부터, 경쟁서비스는? 경쟁사는 어떻게 준비하지? 근래에 관련된 법이 개정된게 있나? 영향을 받을만한 제약사항은 있는가? 기술 트랜드는 어떻게 되지? 와 같은 거시적인 부분에 이르기까지, 기획의 전반은 사실 전략에서 기초하게 된다. 

특히 SI 사업을 하면서 내가 더 나은 '사회 혁신 서비스'를 구현하고 싶다면 반드시 '제안(입찰)' 과정을 통과해야 하는데, 경쟁사를 반드시 이겨야만 하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몇번 반복하게 되면 자연스레 '전략'을 염두에 두게 된다.

 

일례로 나는 제안을 준비할 때, 사업의 규모가 크고 반드시 수주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면 거시적/미시적인 전략을 프레임워크에 따라 먼저 분석을 하려고 한다. 

그 프레임워크를 통하여 현재의 상황과 팩트가 빠짐없이 정리되면, 그 부분을 토대로 통찰을 얻기 위하여 노력한다. 그리고 여기서 나만의 전략이 나온다. 

프레임워크는 간단하다. 원론적인 부분일 수 있지만 3C, FAW, PEST, SWOT, Cross SWOT 등이다. 

교과적이고 원론적인 부분일 수 있지만, 이 부분을 잘 정리하기 위해서는 사실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것을 꿰뚫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하여 도출된 전략은 단순히 선언적인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닌 생명력을 지닌 전략으로 입찰/제안을 성공으로 이끌고 더 나아가 프로젝트의 성공까지 견인하게 된다. 

 

내가 '전략의 신'을 보면서 특히 기/정 전략에 매료된 것이 바로 이런 경험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정은 일반적인 정수에 대한 전략이다. 저자가 말한대로 정규전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고민해야만 하는 부분이다.

반대로 기는 새로운, 독창적인 전략이다. 게릴라전으로 표현할 수 있는것이고, 상대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고민해서 치고 나가는 전략이다.

손자병법은 기정전략을 '정으로 맞서고 기로써 승리를 결정짓는 것.'이라 했다고 한다. 야구에서 직구가 '정'이라면, 변화구가 '기'이고, 6.25전쟁시 북한군이 낙동강까지 밀고 내려온 것이 '정'이라면 연합군이 인천상륙작전을 한 것이 '기'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정으로 맞서고 기로써 승리를 경정 짓는 것 - 손자병법

 

사실 내가 주로 세우는 전략도 이런 형태를 띄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제갈량은 전쟁의 승리 요건으로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실현가능성'을 꼽았다. 나는 이런 부분을 토대로 '정'에 해당하는 부분은 제갈양의 승리요건에 충족시키고자 하였으며, 그 다음에는 상대와의 차별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독창적인 제안을 하고자 했다. 이 부분이 바로 '기'에 해당하는 것이다. 

물론 상대도 대개는 '정'만 생각하지 않고, '기'까지 고민한다. 그렇다면 승패는 어떤 이의 전략이 통찰력이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전쟁의 신'은 뒷부분에 전 인류사에 걸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전략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새로운 지식이 쌓이는 듯하여 아주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1월의 어중간한 휴가에 나름대로 도움이 되는 명서를 읽게되어 다행이다. 


[caption width="200" align="aligncenter"]전략의 신 전략의 신[/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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