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이유식용 육수 만들기 - 소고기육수, 닭고기 육수

한동안 블로그는 신변잡기적인 글들을 올리다 보니 시은이 이야기는 많이 못 올렸네요 ~_~ 

사무실과 집 사이가 엄청~ 멀어지면서 출/퇴근하고 애기보고 하면 시간이 안나요 ㅋ 

여하간에..  이제 시은이는 중기 이유식에 들어갔습니다. 

가급적 이유식은 와이프 대신 제가 만들려고 하는데, 중기 이유식부터는 믹서나 블랜더에 돌리는게 아니라 칼로 다지고 절구로 빻는게 은근히 품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시은이가 아주 익사이팅하기 때문에 ^^ 시은이를 어디 두고 와이프가 혼자 뭘 만드는건... 불가능에 가깝거든요 ㅎ

오늘 포스팅은 중기 이유식용 육수 중 가장 인기(?)가 많을 소고기 육수와 닭고기 육수를 올리려고 합니다. 

일단, 중기이유식 부터는 하루에 2끼 정도 먹이고 있어서, 이유식을 만들어 둬도 빨리 소진됩니다. 

그래서 이유식도 여러번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육수도 많이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토요일 혹은 일요일에 만들고 소분해서 냉동실에 얼려둔 뒤, 이유식 만들 때마다 꺼내서 씁니다. 

아무래도 이게 제일 합리적인 듯합니다. 

시간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냉동안하고 이유식 만들때 마다 하셔도 되겠지만.. ㅎㅎ 저는 불가능해요 ㅋ 

이왕이면 물이 아닌 육수를 준비하는 이유

아기들이 특히 조심해야하는 것이 영유아 철분결핍성 빈혈 이라고 합니다. 말만 들어도 무서운데요;

3개월이 지나면서 아기들은 엄마에게 받았던 철분/미네랄 등 각종 영양분을 모두 쓰기 때문에 음식으로 철분과 다양한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재료를 섞여서 주는 것이기도 하죠.  특히나 철분은 빈혈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잘 섭취해야 합니다. 철분은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성분인데, 헤모글로빈의 역할은 신체 각 조직으로 산소를 퍼나르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중기이유식을 하면서 철분이 들어간 소고기를 잘 챙겨먹이라고 하는 것이죠. 

 철분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영유아 철분결핍성 빈혈은 9~24개월 아기에게 생길 수 있는데, 얼굴이 창백하거나 자주 칭얼거리고 잠을 잘 자지 못하면 철분부족을 의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기이유식은 대개 소고기 아니면 닭고기 베이스로 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래 100g 당 철분함량을 보면 생각보다 높지 않아요; 저도 처음 봤을 때 생각보다 높지 않아서 놀랐는데요, 바꿔 말하면 하루에 2번 이유식을 먹는다고 할 때, 1끼 이유식에 들어가는 철분량이 과연 얼마나 될지? 그리고 먹는 과정에서 이리 흘리고 저리 흘리는 양이나 100% 소화가 안되는 사항 들을 따지면 사실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분유가 부족분을 커버하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불안하죠. 그래서 이왕이면 물이 아닌 육수를 준비해서 이유식에 물대신 육수를 넣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육수에 철분이 얼마나 들어갔을 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여러 영양가 있는 재료들과 함께 끓이니 보완재로써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주요 식자재의 100g당 철분 함량 
(6~11개월 아기의 철분 섭취 권장량은 1일 7mg)

구분	철분량	구분	철분량	구분	철분량
바지락	6.80mg	부추	2.9mg	두부	2.6mg
시금치	2.6mg	소고기	2.4mg	다시마	2.4mg
계란	1.8mg	브로콜리	1.5mg	닭고기	1.0mg
미역	1.0mg	당근	0.7mg	쌀밥	0.52mg
흰살생선	0.5mg	양배추	0.45mg	배추	0.4mg
양파	0.3mg	애호박	0.3mg	토마토	0.3mg

※ 철분은 이렇게 부족해도 안되지만, 과잉도 문제라고 합니다. 과잉이면 소화가 잘 안되거나 변비가 될 수 있어요; 항상 적당히~ 가 중요한가 봅니다..

소고기 육수 (중기 이유식)

소고기 육수 재료

 - 소고기(양지) 200g

 - 표고버섯 4장

 - 무 200g

 - 양파(중자) 한개 

 - 물 약  3000ml 

재료 손질

 - 소고기 : 눈에 지방이 보이면 그런 것만 제거

 - 표고버섯 : 줄기를 따고 흐르는 물에 버섯 2개를 포개서 탁탁 치면 됨

레시피 

- 재료를 손질해서 다 넣는다. 

 - 강한불로 팔팔~ 끓인다 

 - 끓어 오르면 불을 약불로 줄이고 1시간 동안 더 끓인다. 

 - 식힌 뒤 기름을 걷어내고, 사용할 만큼 소분한다. 

소고기 육수를 토요일 저녁에 만들었는데, 

1시간 동안 더 끓이면서 어찌나 맛있는 냄새가 나던지 ㅎㅎ

피곤하면서도 시은이가 맛있게 먹을 걸 생각하니 기운이 절로 납니다! ㅎ

닭고기 육수 만들기(중기이유식)

닭고기 육수 재료

 - 닭고기(안심) : 200g 

 - 양파(중자) 1개 

 - 당근 반개 

 - 파는... 있는 줄 알았는데, 없어서 패스 ㅋ; 

 - 물 3000ml 

재료 손질

 - 닭고기 : 구매시 기름기가 없는 안심을 샀습니다. 닭다리는 다음 턴에 하려고요. 대신 근막과 힘줄을 제거 해야 합니다. 

실제 재료 준비할 때, 닭고기는 230g 정도로 준비했어요. 

근막하고 힘줄 제거하면 무게가 좀더 줄어들거든요. 

닭고기 다듬을 때, 꼭 근막하고 힘줄은 빼야 합니다.

안심의 경우 200g이면 5-6개 덩어리 정도 되던데, 

이것도 은근히 잘 안됩니다 ㅎ;; 초보라 그런가...

근박은 잘 제거 되지만 힘줄은 자르려고 하면 안되고, 그 힘줄을 아래에 놓고 칼을 수직으로 세운 뒤

긁듯이 하면 그나마 깨끗하게 살이 분리되니 요령껏 한번 해주세요~ ^^ 

당근과 양파도 적당히 잘라줬습니다. 

레시피 

 - 물 3000ml에 다듬은 닭고기를 넣고 팔팔~ 끓인다 

 - 팔팔 끓을 때 위에 뜬 기름이나 고기 찌꺼기를 제거한다. 

 - 양파, 당근, 파를 넣고 중불로 1시간 정도 더 끓인다. 

 - 식힌 뒤 체에 받쳐서 건더기를 제거하고, 소분한다. 

참고로 저는 닭고기 이유식을 만들고 있어서 닭고기 삶았던 물을 부었습니다. 

저 물이 혼탁한 이유가 궁금하실까봐 ㅋ